`박삼구 회장 측근` 기옥 금호아시아나 사장 퇴임

  • 등록 2016-03-07 오후 6:49:23

    수정 2016-03-07 오후 6:49:23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측근인 기옥(67·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퇴임했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 사장이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비상근 고문역으로 물러났다고 밝혔다. 비상근 고문역은 퇴임 임원들에게 마련해 주는 예우 차원의 자리다.

기 사장은 197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입사 한 뒤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금호건설 대표이사, 금호터미널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2월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가 한 달 뒤 대외협력 사장으로 다시 일선에 복귀했다.

박삼구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 등 그룹 재건 작업이 일단락되면서 1년여 만에 다시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기 사장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광주제일고 동창으로 허물없는 사이였다. 그러나 지난 2009년 ‘형제의 난’ 때에는 형인 박삼구 회장 편에 서서 박찬구 회장 해임표를 던졌다.

이번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상근 고문이던 서구 고문, 박찬법 고문도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서 전 고문은 금호에서 54년을 근무한 그룹 내 최장수 임원이고, 박찬법 전 고문은 형제의 난 당시 박삼구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났을 때 1년 간 공식 그룹 총수를 맡았다.

외부에서 영입됐던 박상배 고문, 정영의 고문도 물러났다. 박 전 고문은 2005년 금호타이어 사외이사·감사위원을 겸직하다 그룹 고문을 맡았고, 산업은행 총재 출신인 정 전 고문은 2010년부터 금호 고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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