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6월 1.75%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8개월째 동결이다. 최근 들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의도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만큼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는데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사례를 들며 “대외여건이 불확실할 때 금리 인하 효과는 제대로 작동 안 할 수 있는 반면 부작용은 충분히 예견된다”고 지적했다.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등장한 데다 통화정책방향의 성장 전망 또한 수정됐다”며 “미국이 금리 인상기조를 완화하고 유럽, 일본, 중국 등도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한은도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