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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병에 공천을 받았던 차 전 의원은 세월호 관련 부적절한 언행으로 지난 10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의 징계를 받았지만 주말에도 같은 말을 반복하자 이날은 윤리위 절차 없이 최고위가 직권 제명했다. 차 전 의원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며 반발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차 전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신보라·김영환·이준석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또 김광림·정미경 최고위원은 화상 통화를 연결해 총 6명으로 최고위 성원 요건을 갖췄으며, 화상 통화를 하지 못한 최고위원들도 제명에 동의해 만장일치였다고 이준석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차 전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잠시 후에 저는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며 “내일 당에도 재심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3일 만에 차 전 의원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은 내부 판세 분석 결과 지난 주말 사이 30·40대와 중도층이 대거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내부에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범(汎)여권이 200석을 차지해 개헌선 저지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최근 경기 부천병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사태를 언급하며 단체 성관계를 뜻한 은어를 사용해 지난 10일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차 전 의원 지난 주말 지역구 선거 유세에서 “제명은 면했다”며 관련 언급을 계속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의 상대 후보가 자신의 현수막 근처에 현수막을 달았다며 또 성관계에 비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