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국민의당은 25일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열람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대통령이 어물쩍 상황을 넘기려한다면 성난 국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최순실씨에 대해 해명했지만 아무것도 해명되지 않았다. 국민 분노를 달래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
특히 “개인적으로 의견을 묻는 게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 공식문건이 유출된 것이 문제고, 국무회의 자료, 지자체 업무보고 자료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넘어간 것이 문제”라면서 “아무런 공적 지위가 없는 최순실씨 에게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에도 직접 의견을 물어봤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최순실 씨가 비선실세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힐러리 클린턴은 장관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대선후보 탈락의 위기까지 갔었다. 대통령이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것은 2014년 정윤회 사건당시 대통령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기문란이며 일벌백계의 대상”이라면서 “국민들은 대통령과 최순실씨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존감을 빼앗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