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부터 군인·장년층까지 2만여명 '북적'..KB국민銀, 부산 잡 페스티벌

3년만에 부산서 다시 열린 행사에 지역기업 등 200곳 참여
특성화고생·청년층·전역 장병·중장년층 등 대거 몰려
"좋은 일자리 창출이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어"
  • 등록 2019-10-17 오후 4:48:41

    수정 2019-10-17 오후 5:10:18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민은행과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을 찾은 해군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부산=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꼭 취업하고 싶어요~.” 1만9872㎥(약 6011평) 규모의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이 10대에서 50대까지의 인파로 발디딜 틈 없이 가득찼다. 17일 KB국민은행과 부산시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2전시장에서 공동 개최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는 일자리를 구하는 특성화고 학생과 20대 취업준비생, 전역예정 장병 및 군 간부, 중·장년층 등이 대거 찾았다.

지난 2011년 시작한 KB굿잡은 매년 2차례씩 열리는 국민은행의 중견·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 간 일자리연결 프로젝트다. 이번이 16회째로 누적 방문자수가 28만9000여명에 달하는 단일 규모 기준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부산에서 열렸다. 국민은행과 부산시가 추천한 지역 우수기업과 함께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상장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국무역협회 소속 우수 회원사 등 200여 곳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직자 약 2만7000여명이 찾았다.

구직자들은 행사장 내 빽빽하게 들어선 상담부스 사이에서 바삐 움직였다. 전기분야가 전공인 부산공업고 3학년 조은호(18)군은 부산지역 소재 전기업체들의 부스에서 채용상담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학교 취업부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오게 됐다”며 “기업 인사담당자가 내가 긴장하지 않고 전공 분야에 대해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흰머리가 엿보이는 40~50대 중·장년층도 이 자리에 많았다. 박람회장에는 중장년 대상 일자리상담 부스가 별도로 있다.

통상 KB굿잡 취업박람회에는 청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날 행사에는 중년층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국민은행 측은 전했다. 장모(54)씨는 “부산에서 큰 취업박람회가 열린다고 해서 지역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겸 해서 와 봤다”고 했다.

17일 KB국민은행과 부산시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공동 개최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 참가하려는 구직자들이 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지역 기업에게는 좋은 홍보의 장도 제공한다. 부산 소재 항해통신장비 제작 중소기업인 ‘리안’은 온라인 신청을 통해 ‘KB우수기업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 회사의 김혜란(30·여) 과장은 “중소기업은 홍보가 여의치 않은데 이런 자리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그는 구직자를 상대로 인성과 팀워크, 소통 능력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나눈다고 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기반 현장매칭 시스템 및 AI 자소서 컨설팅 △면접복장 대여를 위한 ‘찾아가는 정장데이’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국민은행은 참여기업이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면 1인당 100만원(1기업당 최대 1000만원 범위) 지원금을 선사한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는 최대 1.3%포인트의 대출금리 우대 혜택도 준다.

KB굿잡 취업박람회에는 현재까지 총 270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가해 1만4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개막식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늘 행사로 1000명의 취업자가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은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박람회가 청년구직자에겐 성공 취업을, 기업에겐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B홍보모델인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구직자들에게 “KB굿 잡 페스티벌이 힘이 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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