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떠난 서울시향, 1월 정기공연 6300명 찾았다

총 3회 관객 큰 호응, 실력 인정 받아
최흥식 대표 "단원 열정과 집중력 결과"
17일 공연후 단원들에게 메시지 보내
시민·음악애호가·후원사 등 격려 이어
  • 등록 2016-01-19 오후 7:10:19

    수정 2016-01-19 오후 9:30:17

서울시향을 떠난 정명훈(오른쪽) 전 예술감독의 마지막 공연 모습과 남은 최수열 부지휘자의 지난 16일 ‘말러 교향곡 6번’을 마친 모습(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떠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을 찾은 관객 수가 1월 한달 간 6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은 이달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첫 정기연주회와 16·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서 개최한 두 번째 연주회 등 이달 총 3회 정기공연 결산 결과, 6326명의 관객이 연주회를 찾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휘자 크리스토퍼 에셴바흐가 이끈 ‘서울시향의 브루크너 9번’ 첫 정기연주회를 보면 총 2317명의 관객이 공연을 봤다. 이어 16일과 17일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6번’과 ‘말러 스페셜’에는 각각 2132명, 1876명의 관객이 방문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지난 11일 말러의 대작 ‘교향곡 6번’의 대체 지휘자를 최수열 부지휘자로 발표한 후 우려와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양일 공연에 총 4008명의 관객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시 협찬사 도움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시향은 이번에 협찬사가 확정되지 않았고 정 전 감독의 공백 상태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 대응능력을 보여줬다”며 “이달 3회 정기공연에서 보여준 관객들의 긍정적 반응은 서울시향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이달 마지막 공연이 끝난 직후 단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번 성과는 정 전 감독과 함께 10년간 갈고 닦은 결과이다. 특히 단원들의 열정과 집중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무대에 오른 114명의 전 연주자들을 치하했다.

서울시향은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정기공연 중 하나인 ‘하나 클래식 시리즈’를 2006년부터, 현대자동차로부터 ‘더 브릴리언트 시리즈’와 국내·해외 순회공연을 2011년부터 각각 50억원씩 후원받아왔다. 또 2007년부터 우리은행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를 찾아가는 공익공연 ‘우리동네 음악회’와 대시민 공연 ‘강변음악회’ ‘광복절 기념 음악회’ 등에 50억원을 후원해 왔다.

시향 측은 “이번 3회 정기공연의 성공적 연주는 지난 10년 간 협찬사들의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가능했다. 현재 정 전 감독 사임 후 협찬사과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인 단계”라며 지속적인 후원을 요청했다.

서울시향은 정 전 예술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총 9개의 정기공연 중 하반기에 진행되는 잔여 6개의 공연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대체 지휘자를 확정 발표해 고객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향은 오는 22일 오후 8시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홀에서 최 부지휘자의 지휘로 ‘서울시향의 음악극장’을 선보인다. 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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