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 만들 것" 오세훈과 본선 대결

김진애 전 의원 누르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
국회의원 사퇴서 제출, 20여년 국회 생활 마무리
"당 내부 힘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 다할 것"
  • 등록 2022-04-29 오후 8:08:57

    수정 2022-04-29 오후 8:08:57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6·1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현 시장과 본선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자영업자 임대료 부담과 이자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누구나 상가보증 시스템’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장 경선 결과 송 전 대표가 김진애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경선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100%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북지사 경선에서는 김관영 전 의원이 안호영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가 됐다.

송 전 대표는 후보 공천 확정 후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0여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사퇴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드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 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라면서 “서울의 새로운 변화의 길, 서울의 길, 송영길이 서울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와 만나 `원팀`을 만들겠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서울시 국회의원들께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다”면서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 등 서울시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다”면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송 전 대표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 확정되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님을 비롯한 지도부,

이학영 선관위원장님과 당직자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해야한다는 열정으로 경선에 참여해주신

김진애, 박주민, 정봉주, 김송일, 김주영 후보님께 감사드립니다.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경선을 포기하신 박주민 의원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끝까지 경선토론에 임해주신 김진애 후보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이번 서울시장 출마선언과 후보 결정 과정에서 동료의원들,

특히 서울지역 의원님들과 충분한 사전 논의와 공감이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님들의 저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습니다.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서울시장출마 결심은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독주견제와 전국 지방선거를 선도할 서울시장 선거에

우리당 누구든 총력으로 임해야한다는 책임감에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 소환해주신 많은 당원들과

서울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출마후보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하여 온몸으로 뛰었으나 0.73% 패배로 낙담해 빠진 시민여러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 등으로 윤석열 후보를 찍었으나

윤석열 당선인의 이해할 수 없는 청와대 졸속이전, 외교부 공관차출, 윤로남불 내각, 공약파기 등을 보면서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겠습니다.

일단 우리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님과 만나 원팀을 만들겠습니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서울시 국회의원님들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습니다.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님을 비롯하여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님 등

서울시 국회의원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님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겠습니다.

천만의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외교 국방의 경험이 없는 윤석열 정부는

외교·국방 정책의 여러 가지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위험이 큽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시민의 삶도 어려워질 위험이 큽니다.

소상공인의 삶과 부동산문제 해결 등 난제가 쌓여 있습니다.

출마선언 때 발표한 2대 공약,

UN 제5본부 서울 유치와 세제 완화, 공급 확대, 금융지원의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을

구체화 시켜 나가겠습니다.

오늘 상가보증금 담보대출로 서울시내 80만 소상공인에게

업소당 1300만원을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내일부터 서울시내 각 현장을 방문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10대 공약을 발표하겠습니다.

25개구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워크샵을 갖고

전체 공약을 융합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상의해 원팀 선대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의 선거캠프는 서울시청 뒤 휘닉스 빌딩입니다.

이름이 `불사조`입니다.

1987년 김영삼, 김대중 총재가 주도하는

민주화추진협의회가 있었던 역사 깊은 빌딩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새로운 변화의 길, 서울의 길, 송영길이

서울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으로

저는 이제 20여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사퇴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드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여 년간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으로

정치인 송영길을 키워주시고 서울시장 출마를 응원해주신

계양구민 여러분, 인천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오늘 계양구민 여러분을 직접 찾아 뵙고 인사드렸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그동안의 지지와 응원이 실망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와 더불어민주당도

새로운 희망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지만,

마지막 보루는 서울시민 여러분입니다.

부디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지켜주십시오.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힘,

172석 원내1당 당 대표 출신 송영길이

서울시민의 이익, 대한민국의 국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이기는 길, 송영길, 부디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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