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12·12 (군사쿠데타)와 5·18은 분명히 중대한 과오였다”면서도 “생애를 두고 자제분을 통해 해마다 사과한 것은 또 다른 평가를 받을 만 하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유족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 |
|
이 전 대표는 5·18 피해자에 사죄의 뜻을 밝힌 고인의 유언에 대해서도 “5·18 유족들도 판단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과오는 과오지만 생애를 두고 사과하고, 5·18 유족들께 용서를 빈 것은 그 나름대로 평가할만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오와 별도로 냉전 붕괴라고 하는 시대 배경을 잘 살린 북방정책은 한국 외교 지평을 넓혔고,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왔다”며 “대한민국 외교와 분단 이후의 남북 관계에 좋은 기여를 했다는 것은 평가할만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빈소를 지키고 있는 유족들에게는 “노재헌 변호사께 ‘기회가 닿는 대로 광주에 와서 사과해 주신 것을 기억한다. 고맙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