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더민주 안팎의 여론을 종합해보면, ‘호남 며느리론’을 앞세운 추 후보의 대세론이 주춤해진 대신에 ‘호남 대표론’을 내세운 김 후보와 ‘야권통합 적임자론’을 들고 나온 이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지난 주말 전후로 열린 전북·광주 대의원대회와 전남 대회의원대회를 기점으로 김 후보는 광주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이 후보는 전남에서 예상 밖의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추 후보는 광주와 전남에서 자신의 고정표를 다지는데 그쳤다고 한다. 광주 한 대의원은 “최근 지방의원들이 김 후보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광주는 김 후보쪽으로 세력이 붙는 것 같다. 다만 전남에서는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더라. 추 후보는 광주에서 더는 확장이 안되는 것 같다. 전남의 호응도 자기 표를 지키는 차원이다. 문재인 비토정서가 강한 전남에서 이 후보가 상당히 치고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추 후보의 대세론이 꺾이면서, 수도권과 영남권 당심도 요동치고 있다. 대구경북의 김부겸 의원, 부산의 최인호 의원이 김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수도권의 호남출신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이 후보를 지원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이 영향으로 인해 친노·친문계와 비노계가 나선 서울시당과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도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시당 위원장에는 김영주 의원과 박홍근 의원이, 경기도당 위원장에는 전해철 의원과 이언주 의원이 나섰다. 한 서울시의원은 “이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자, 비주류 성향과 호남 출신 대의원,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 후보가 돼야 대선 경선판을 크게 만들고 그래야 대선에 이길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역 어른들을 중심으로 이 후보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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