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도 IoT기기 사용"..KT, LTE망-센서 연동(종합)

KT, 소물인터넷 생태계 구축 위해 관련 디바이스·모듈 지원 예정
  • 등록 2016-03-29 오후 5:22:51

    수정 2016-03-29 오후 5:22:5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가 기존 LTE망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센서 네트워크 사업에 나선다. 지금까지 각 사물들의 센서가 연결된 네트워크는 유선인터넷망에 연결된 와이파이(WiFi)나 지웨이브(Z-wave)가 많이 쓰였다. 근거리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IoT가 구현돼 옥외에서는 쓸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KT는 LTE망중 일부 대역(LTE-M)을 데이터·전력량 소비가 적은 IoT기기 (소물인터넷) 연동에 쓰기로 했다. 쉽게 말해 옥내에서만 가능했던 IoT가 LTE망을 활용해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컨대 자전거 도난 방지를 위한 위치 추적 혹은 혈액 운반 시 혈액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센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29일 KT는 ‘소물인터넷 사업설명회’를 열고 LTE망에 접속 가능한 IoT 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T는 10만개의 모듈을 무료로 개발·협력업체에 보급할 방침이다. 옥외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날 KT는 △소물 인터넷 디바이스 지원 △전용 요금제 마련 △사업화 지원 △소물 인터넷 사업 가속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까지는 소물인터넷 생태계 조성을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LTE-M이 상용화되면 기존 로라(LoRA)나 시그폭스(SIGFOX)는 시장에서 설 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LTE-M이 환영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서 말하는 LoRA는 중장거리용 IoT전용망이다. SK텔레콤은 얼마전 LoRA 망을 통한 IoT망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TE-M은 기존 LTE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기지국 구축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시간과 비용면으로 통신사업자에 이점이다. LTE-M을 사용하기로한 KT 입장에서는 SK텔레콤보다 소물인터넷 사업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LTE망이 포화가 된다면 LTE-M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oRA가 비용이 좀 들지만 LTE망과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자신했다.

한편 기자 간담회장에서는 ‘소물인터넷’이란 단어가 생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전력 소모량과 사용 데이터량이 지금까지 나온 IoT 기기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현재 IoT와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석준 KT 상무는 “IoT에 작은 사물들도 포함돼 있다”며 “굳이 차이가 있다면 (연결) 사물의 대상이 하나하나 확산해 나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데이터와 전력이 들어가지 않는 물건까지 확장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KT가 주창해온 ‘기가’ 통신과의 상충성도 지적됐다. 김 상무는 “통신의 방향성은 두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기가 인터넷처럼 초스피드가 필요한 것, 또 다른 하나는 초연결”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기기의 연결을 이어주는 점도 기가 통신의 필수 요소라는 뜻이다.

그는 “기가 IoT는 기가의 속도만 말하는 게 아니다”며 “더 많은 연결이 필요하고 융복합 시대가 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요금제에 대한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서비스 단위 별로 과금할 수 있는 IoT와 다릴 소물인터넷은 무수히 많은 센서들이 연결돼 작동된다. KT는 정부와 파트너사들과 논의를 해 2분기 내로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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