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빈소, 정·재계인사 총출동

"이 명예회장은 훌륭한 분"
  • 등록 2014-11-10 오후 9:22:11

    수정 2014-11-10 오후 9:22:11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코오롱그룹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이틀째 국내 정·관·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0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동찬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옛날에 경총(경영자총협회) 회장 하실 때 많은 저한테 조언을 해주셨다”며 “개인적으로 존경해왔다”고 회고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나라 창업세대 경제인으로서 회사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모범적인 분”이라며 “인품이 편안한 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 이동찬 회장께서 2002년 월드컵 유치 때 초대 조직위원장을 지내셨다”면서 “(당시)밥도 얻어 먹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정 전 의원은 빈소에 40여분간 머물며 유가족들을 위로했으며 생전 이 명예회장이 생각난듯 눈가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날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일행 10여명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상주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유가족과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동찬 회장님은 산업보국을 실천하던 분으로 존경하는 기업인”이라며 “(이동찬 회장이) 경총 회장을 오래 했는데 그때는 아무도 경총 회장 안 맡으려고 하던 때였다”고 회고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해 30여 분간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 이인제 의원과 이만섭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정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도 조문했다.

전날에는 김승연 한화 회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석채 전 KT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등 정계 및 재계, 금융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구본무 LG그룹 회장. 코오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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