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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큘라에 따르면 지난 2일 강서구의 한 빌라 옥상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50대 여성 A씨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40대 남성 B씨는 해당 범행이 층간소음으로 발생한 참극이라고 경찰에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 유족들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황당한 소리”라며 입장을 밝혔다.
A씨 유족은 “작년 12월에 (빌라로) 이사를 갔다”며 “층간 소음이랄 것도 없었고 더군다나 가해자 B씨는 4층에 사는 사람이고 저희집은 3층이라 층간 소음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날도 빨래를 널러 갔는데 옥상에서 1차 가해가 있었다”며 “(피해자가 도망치기 위해)집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는데, 비명 지르면서 막 닫는 과정에서 집에 있던 딸이랑 같이 문을 닫는 데 힘을 못 이겼다”고 범행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쯤 B씨는 아래층에 살고 있던 A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놀란 A씨가 자신의 집으로 도망쳤지만, B씨는 뒤따라와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의 딸은 어머니를 구하고자 B씨의 흉기를 빼앗고 제압하는 과정에서 팔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방안에서 휴식을 취하다 비명을 듣고 달려 나온 아들도 처참한 범행 현장을 모두 목격해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씨는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포기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재판부는 서면으로 실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