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환율, 1210원대로 사흘만에 하락…국내증시 반등+달러 약세

글로벌 달러인덱스 98선 하락 흐름 유지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에 상승
  • 등록 2022-04-04 오후 4:17:12

    수정 2022-04-04 오후 4:17:1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선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면서 1210원대에서 마감했다. 사흘 만의 하락 반전이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국내증시가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에 반등한 것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변동 대응 메시지와 잔여 네고(달러 매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5.50원) 대비 1.10원 하락한 1214.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30원 오른 1219.80원에 시작해 오전 중 1220.30원까지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지만 이후 상승폭을 점차 줄여가더니 오후 2시 40분께 하락 반전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 만의 하락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수급상 영향과 국내증시 상승 반전 영향을 받아 하락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장 시작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 영향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으나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하는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메시지를 내면서 달러 매도세가 커졌고 분기말 잔여 네고 물량 소화, 달러인덱스 하락 등이 겹치면서 환율도 하락 반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증시는 이날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반전해 1% 이내로 오르며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230억원 순매수하면서 7거래일 만에 매수 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66% 가량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570억원 가량 매도 흐름을 보였지만 개인이 92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는 0.72% 가량 올랐다.

달러인덱스도 미국 고용지표 개선 이슈를 소화한 뒤 유로화 움직임 등에 주목하며 하락 반전한 점도 영향을 줬다. 4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98.61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7.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4% 하락한 1.103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규모는 88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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