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가상현실’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단말기(D)’ 등 전 산업을 막론하고 열린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원 한국VR산업협회(KoVRA) 회장(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가상현실 민관 협력전략 토론회’를 통해 “지난달 ‘ 매우 뜨거운 에너지가 가상현실 산업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증권가에서는 VR 테마주가 횡행하기도 하는데 ‘망둥어’가 판을 망치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숭어’가 뛰어 놀 수 있도록 업계가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현실은 지난달 22~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6’을 통해 세계 IT업계의 화두로 급부상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손을 잡고 관련 협력을 약속했으며, LG전자(066570) 및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도 가상현실 헤드셋,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가상현실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각 업계 전문가들도 VR 생태계 형성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김현철 삼성전자 수석은 “이번 MWC를 통해 VR 생태계의 한 축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나 싶다”며 “특히 좋은 콘텐츠 업체를 소개하면서 앞으로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향 KT 상무는 “게임이든 VR이든 콘텐츠가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중화가 필요한데 한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빼앗겼던 3G 네트워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한 회사가 드라이브 하는 게 아니라, 협업이 중요하다”며 “KT가 상생의 터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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