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가 터졌는데…" 28주차 산모, 병원 찾아 200km 달려 출산

오전 2시 52분께 119 신고
응급분만 가능한 병원 못 찾아
대전서 전남 순천까지 4시간 반 대기해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이상 없어
  • 등록 2024-11-04 오후 7:00:36

    수정 2024-11-04 오후 9:27:5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전광역시에서 임신 28주차인 산모가 응급으로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다 200킬로미터(㎞) 떨어진 전라남도 순천까지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2분께 임산부 A씨가 ‘양수가 터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A씨를 평소 다니던 병원에 이송했고, 의료진으로부터 초음파를 통해 양수가 터져 출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해당 병원에서 응급분만이 불가능해 A씨는 다시 구급차로 되돌아왔다. 이어 충청권 소재 대학병원을 비롯한 인근 병원에 모두 연락을 돌렸으나, ‘산모를 받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A씨는 119 신고 4시간 30여분만인 오전 7시 26분에 전남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에 도착, 출산했다.

다행히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1.3㎏으로 태어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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