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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중앙지검에 ‘셀프 출석’한 구제역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전국진 등과의 통화에서 “2억은 받아야 해”, “물론 돈 받은 적 있지”, “터뜨리지 말고 몇천 당기자”, “(제네시스) GV80도 사고”라는 등이라고 말한 배경에 대해선 “녹음 뒷부분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단순 장난이었다, 전국진이 진짜 믿는 눈치기에 분명 정정했다”고 했다.
이어 “GV80은 사비로 장기 렌트한 건데 허세를 부리고 싶어서 오해하게끔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제역은 “쯔양 측에게 받은 5500만 원 중 300만 원을 전국진에게 송금했고 다른 유튜버 3~4명에게 ‘슈퍼챗(후원금)’을 통해 각각 50만 원씩 준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유튜버 카라큘라에게 건넨 돈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 매출이 1억 원이었다. 물론 역대급 매출이긴 했지만 평소에도 광고 수익을 포함해 1500만~3000만 원 정도 번다. 1500만 원에 연연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협박이 아닌 쯔양 측과의 ‘계약’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내가 휴대전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녹음파일이 폭로됐다. (쯔양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쯔양 측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이러한 구제역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며 협박에 의한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다른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며 구제역과 전국진 등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쯔양 측이 고소 의사를 밝히기 전 한 유튜버가 구제역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배당됐다가 지난 15일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국 일선 검찰청에 사이버 렉카(wrecker·견인차)로 불리는 악성 콘텐츠 게시자들의 범행에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하며 피해자를 협박·공갈할 경우 적극 구속 수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앞으로 수사도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 유튜버들의 수익화는 중지된 상태다.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며 “이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플랫폼 안팎에서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려고 했거나 학대 또는 폭력에 가담하고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해 실질적으로 해를 입히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크리에이터에 대해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