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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13일 실장·국장급이 참석한 일일상황점검회의와 총괄과장 회의 등을 통해 간부급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중심으로 자발적 의사에 따라 긴급재난지원금을 고용보험기금에 기부하는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같은 작은 기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백승주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은 “자발적 의지에 따른 기부가 널리 확산돼 우리 사회의 연대와 결속, 포용성을 한층 더 다지고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가구 지급으로 결정되면서 ‘자발적 기부’를 담는 그릇으로 특별기금이 함께 만들어졌다”면서 “기부기금은 실직자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귀하게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밝힌데 여권과 일부 기업이 기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선 상황이다. 홍 부총리와 기재부 간부들이 부처단위로 기부를 결정함에 따라 관가의 다른 부처 공직자들의 기부 동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가의 일부 공무원들은 ‘자발적 의사’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기재부가 부처단위의 단체기부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기부 압박’이 더 커지는 모양새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