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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1941.09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공식 배제하기로 한 날이어서 주식시장은 긴장감을 갖고 지켜본 바 있다. 이날이 코스피 시장에 있어 일종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 시장은 잠잠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소재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도 이날 각각 0.23%, 0.41% 상승했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여겨지는 솔브레인(036830)이나 후성(093370) 등 반도체 부품·소재주 역시 이날 주가는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한국 외교부가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하는 등 양국 간의 갈등은 지속됐으나, 일본 측으로부터 별다른 추가 조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향후 눈여겨봐야 할 것은 한·일 무역분쟁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판단이다. 한 시황 애널리스트는 “오늘 뿐 아니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이슈가 불거졌을 때도 시장은 잠잠했었다”며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 항목을 뜯어보면 한국 수출에 영향은 거의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수출금액과 큰 상관도를 보이는 코스피 시장에선 미·중 무역분쟁 악화로 인한 교역량 감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대중국 4차 관세 첫 부과일인 다음달 1일과 두 번째 부과일인 12월 15일이 중요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