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테사, 신재생에너지부터 STO 솔루션까지…투트랙 전략

테사, 토큰증권 시장 B2B·B2C 동시 공략
신재생에너지·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준비
기업용 토큰증권 솔루션 ‘익소’ 선보여
“중소형 증권사·조각투자업계 익소에 관심
…STO 시장 진입 마중물 역할 수행할 것”
  • 등록 2024-12-18 오후 6:42:40

    수정 2024-12-18 오후 6:42:40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조각투자플랫폼 운영사 테사가 신재생에너지 조각투자 사업에 나선다. 최근 출시한 토큰증권 솔루션 익소(IXO)를 중심으로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투자계약증권 직접 발행에 몰두하고 있는 조각투자업계와는 달리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8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테사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현재 태양광 관련 업체와 협업해 투자계약증권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재생에너지 투자계약증권은 발행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업 내용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테사는 새해부터 ‘투트랙 전략’을 통해 조각투자 사업과 STO 솔루션 사업을 본격 성장시킬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미술품 등 조각투자상품을 직접 발행하는 동시에 STO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B2B 사업 확장을 위해 테사는 이달 토큰증권 솔루션 익소(IXO)를 출시했다. 익소는 조각투자 서비스 신설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체투자 증권화 IT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테사는 적은 비용으로 토큰증권 발행에 필요한 종합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테사는 익소 솔루션을 통해 조각투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를 동시에 공략할 전망이다. 우선 조각투자 관련 기업들이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한다. 또 금융투자업계의 필요에 맞게 추후 토큰증권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테사는 그간 조각투자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총 동원해 익소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50여 차례에 걸쳐 330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조각투자상품 발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증권 공모 △배정 △운용 △청산 △상환 등 대체투자자산의 증권화에 필요한 기능을 솔루션에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테사의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투자계약증권 발행 준비만으로도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데 사업 영역을 B2B까지 확장할 경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기업들은 수차례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후에야 증권을 발행하는 등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테사 관계자는 “익소 서비스 출시 이후 중소형 증권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조각투자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일반 법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테사의 현 사업들은 조각투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 다양한 기업이 STO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STO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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