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7월 비상경영 설명회 두고 노사간 입장차

노조 “설명회, 토론회로 전환해 개최하자”
회사 “설명회는 열린경영의 일환
  • 등록 2016-06-28 오후 7:15:15

    수정 2016-06-28 오후 7:15:15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들이 울산 사업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다음달 초로 예정된 현대중공업의 비상경영 설명회 개최를 두고 노사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측은 설명회 방식을, 노조측은 토론회 방식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오는 7월 1일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경영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설명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동안 조업을 중단한 채 진행된다. 임원과 전 직책자, 협력사 대표와 소장, 사내체육관 인근 공장 근무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직원들은 각 사업장에서 사내방송으로 생중계되는 설명회를 지켜볼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권오갑 사장의 개회사, 각 사업대표 경영현황 설명, 주채권은행 제출 자구안 내용과 불이행 시 예상 제재, 질의·응답, 최길선 회장의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는 노동조합은 이번 비상경영 설명회를 공개토론회로 전환해 열자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노조는 경영지원본부장, 노사협력부장 등에 공문을 보내 “현 상황에서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노사대표가 진솔하게 대화하는 토론의 장을 열자”고 요구했다.

노조는 공문에서 “구조조정 관련 여러 사항을 노사가 논의한 후 비상경영 설명회를 개최하기 바랐지만 인사저널에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비상경영 설명회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사측이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직접 만나 토론회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런 노조의 주장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비상경영 설명회는 소통을 바탕으로 한 열린경영의 일환”이라며 “노동조합도 이번 설명회에 참석해 회사 경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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