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서 국제우주대 교육 프로그램 추진···스페이스X 전문가도 오나

과총·한양대, 내년 6월 교육 위해 ISU와 간담회
이태식 회장 "우주 다학제 교육 받을 기회"
  • 등록 2024-11-01 오후 2:33:05

    수정 2024-11-01 오후 2:33:0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내년 6월에 우주 정책, 우주 과학 등 7개 분야에서 선정된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두 달간 거주하며 우주 스타트업 관계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한다. 민간 우주 경제 시대를 맞아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소속 전문가들도 한국을 찾을지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1일 내년도 ‘우주연구 프로그램(SSP25)’ 교육과정을 설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우주연구프로그램(SSP25)’ 의장 등 국제우주대학(ISU) 핵심 운영진 10여명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1일 국제우주대학 우주연구프로그램에 대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ISU는 지난 1987년 설립돼 연구자, 기업인, 정부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우주 분야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110여개국에서 5800여명의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내년에 ‘SSP25’ 프로그램이 개최되면 아시아에서 네번째. 한국에서 처음 열리게 된다. 프로그램은 우주응용, 우주공학, 우주 의학, 우주 인문학, 공간 관리와 사업, 우주 정책·경제 및 법률, 우주 과학 등 7개 세부분야로 구성돼 팀 프로젝트와 연구활동을 할 예정이다.

교육의 특징은 다양한 우주 분야에 대해 전 세계 산학연관 전문가들에게 배울 수 있다는 부분에 있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의 젊은 우주 인재들이 모여 교류하고, 사업기회도 가질 수 있다. 약 두 달 간 일정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우주 분야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알리고, 젊은 인재들이 성장할 기회도 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총 150명에서 180명 사이의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모집하는데 한국인은 이중 10% 가량 모집할 계획이다.

괴크투 카라잘리오글루 SSP25 의장은 “35개국 전문가들이 다학제 교육을 시도한다”며 “ISU가 보유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전문가들을 한국에 초빙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 내용과 연사자, 예산 등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과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조율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총 9억원의 예산 중 절반인 4억5000만원 가량을 한국이 부담한다.

현재 운영중인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15개 컨소시엄과 협력을 더 강화하고, 보령 등의 기업들과 논의를 해나가며 후원을 받아 예산을 충당할 방침이다.

이태식 회장은 “로켓, 인공위성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우주분야를 조망하고, 200여명 이상의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이 프로그램이 유일하다”며 “우주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갖고, ISU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우주 인재로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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