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패닉]무역전쟁 현실화 ‘글쎄’…"증시 추세전환 우려는 기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인터뷰
美FOMC 이후 채권 저평가 매력 부각…'수급 분산'
"경기·실적모멘텀 등 훼손 근거 없어"
  • 등록 2018-03-23 오후 4:22:54

    수정 2018-03-23 오후 4:35:4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현실화 가능성에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 이슈까지 가세하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교보증권에선 무역전쟁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경기·실적 등 펀더멘털 모멘텀도 훼손되지 않고 있는 만큼 증시는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2%, 4.8% 급락했다. 간밤 미국증시가 2% 대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이날 일본, 중국, 홍콩 등 주요국 증시가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말 그대로 휘청거렸다. 시장에선 미국과 중국, 즉 G2간 무역분쟁을 하락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글로벌 통상 이슈로 미래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 상황이나 경기, 실적 등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상반기까지 이러한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보호무역 수위를 높이는 것은 정치적 배경에 따른 것으로,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가면 양국 모두 잃는 것이 많기 때문에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날 급락은 미국 FOMC 회의 이후 채권에 대한 저평가 매력 부각으로 수급 분산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미국이 기준 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전날 증시는 급락한 반면 금리는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며 “올해 금리 인상이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금리가 이를 선반영했는데 FOMC 이후 연준의 스탠스가 기존과 차이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서 채권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주식시장의 상대매력이 약화되면서 일부 유동성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리가 정상화된 후 증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지수 급락의 적정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기 및 이익 변화가 핵심인데 모두 훼손된 근거가 없다”며 “다만 지난달과 이번의 증시 변동성 확대가 예고하는 것은 올해 증시가 작년과 같은 추세장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세(하락) 전환은 아니지만 박스권 장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

투자 전략에 있어 반도체, 철강, 화학, 정유 등은 지금이 투자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업종에 대한 시각을 거시적으로 보면 다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경쟁력 관점에서 볼 때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반도체와 오랜 기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외생변수에 강한 내성을 확보한 철강, 화학, 정유 등은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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