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 부위원장은 금융에 정통한 관료”라며 “업무 전문성은 물론 기획력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소통력도 겸비해 새 정부 금융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최종구 위원장, 김용범 부위원장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김 신임 부위원장은 합리적인 리더십과 함께 페이스북 팔로어만 수천 명일 정도로 소통에도 능하다는 평가다. 1962년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30회로 1987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에서 은행제도 과장을 거치며 증권, 금융 관련 실무 경험을 두루 쌓았다.
김 부위원장은 1992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개발 분야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세계은행에서 선임 경제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지난 2010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그를 가리켜 “고급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몇 명 안 되는 경제관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캠프의 송영길 선거대책총괄본부장, 강기정 총괄수석부본부장, 금융감독원의 서태종 수석부원장 등과 광주 대동고 동창이다. 가야금 대가이자 작곡가인 황병기 씨의 사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