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중국서 제2 도약"..SUV·친환경차 확대로 대륙 질주(종합)

  • 등록 2016-10-18 오후 4:50:22

    수정 2016-10-18 오후 5:06:53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8일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첫 번째 생산 모델인 위에나(신형 베르나)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현대자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최고 격전지인 중국에 4번째 공장인 창저우공장을 완공하고 중국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현대차 중국법인의 핵심임원까지 전격 교체했다. 분위기 쇄신을 통해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중국 시장을 정상궤도로 올려보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정 회장은 이날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도 “중국에서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SUV·친환경·신세대’ 3가지 맞춤 전략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다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창저우공장 최적입지…2017년 中 270만 생산능력

중국시장은 최근 성장세가 다소 하락했지만 올해 2000만 대, 2018년 2300만 대 등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현대차는 이날 준공한 창저우공장과 내년 준공 예정인 충칭공장까지 가동하면 기아차를 포함해 연간 27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현재 2위인 GM의 290만대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되는 것.

현대차는 생산량 확대로 현재 8%대로 떨어진 중국 시장 점유율도 다시 1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완공된 창저우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192만㎡(약 58.1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엔진공장,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한 최첨단 장비를 구비했다. 특히 베이징에 생산거점을 가지고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공항, 철도,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활성화되는 등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징진지 경제권은 연간 역내 총생산이 1조 달러를 넘는 중국 제 3의 경제권으로, 향후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중국 전략형 SUV 투입·2020년까지 친 환경차 풀 라인업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SUV 시장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 친환경차 시장 △중국 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신세대 공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중국 전략형 SUV 차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총 9개의 SUV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전체 판매 중 SUV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35.6%로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도 SUV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 새로운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 지원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 현대차는 올해 5월부터 신형 쏘나타(LFc) 하이브리드를 베이징공장에서 현지생산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올해 8월부터 신형 K5(JFc) 하이브리드를 현지생산하고 있다.

이후 2020년까지 현대차는 HEV, PHEV, EV, 수소전기차(FCEV) 등 4가지 친환경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총 9개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K5 PHEV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선보여 중국 시장 내 친환경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중국 시장 핵심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차량 시스템을 연동하는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 ‘애플 카플레이’와 ‘바이두 카라이프’에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중국 창저우공장. 현대차 제공
중국맞춤형 전략 ‘블루 멜로디’로 시장 주도

현대차는 이날 ‘블루 멜로디(Blue Melody)’로 명명된 ‘6대 신(新) 미래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블루멜로디는 △고객 서비스 향상의 ‘블루 멤버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의 ‘블루 이커머스’ △차량용 IT 서비스 확대의 ‘블루 링크’ △판매 네트워크 확장의 ‘블루 아웃렛’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의 ‘블루 드라이브’ △젊은 고객층 집중 공략의 ‘블루 유스’의 첫 단어를 모은 것으로, 현대차가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을 통합적으로 담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블루 멤버스라는 체계적인 고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4개의 차량 서비스, 3개의 여행 서비스, 3개의 고객 생활 서비스를 통해 로컬 업체들의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서비스 경쟁력에서 적극적인 차별화를 시도해나갈 계획이다.

또 블루 이커머스를 통해 방대한 고객 정보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시, 상담, 구매, 서비스, 중고차 거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 개개인별 맞춤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블루 아울렛의 판매 네트워크 확장 노력으로 현대차는 현재 1000여개인 딜러를 2020년 1400여개까지 확대하고 도시 등급별로 차별화된 딜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 멜로디를 통해 스마트와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큰 변화 속에서 고객에게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편의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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