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순사에 물총 쏘기" 독립군 체험 맞나요? 결국 취소

서대문독립축제 행사...올해는 취소
  • 등록 2024-08-13 오후 9:02:42

    수정 2024-08-13 오후 9:02:4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대문독립축제에서 진행되는 ‘독립군 전투체험’에서 일본군 순사에게 물총을 쏘는 행사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다 결국 행사가 취소됐다.

제7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대문 독립축제 일환으로 열린 독립군 전투 체험에서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일본 순사에게서 빼앗고 있다. 2023.8.14 (사진=뉴스1)


13일 서대문구청은 올해는 축제에서 안전 요원들이 순사 복장을 하지 않고 참가자들이 물총으로 박 터뜨리기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까지는 순사 복장을 한 안전 요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한 이후에 물총으로 박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일제히 아이들이 순사 복장의 안전 요원에게 물총을 쏘는 대목이 있는데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군에 직접적으로 맞서 싸운다는 체험적 교육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아이들에게 적개심만 가르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북한 어린이들이 미군 모형을 장난감 총으로 겨누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비판했다.

논란과 달리 14일~15일 이틀간 60명씩 참여하는 참가자 모집은 사전 예약을 받는 당일 신청이 모두 마감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순사는 아르바이트로 성인 10명을 별도로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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