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후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던 리춘히 아나운서는 이날 분홍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 차림으로 마이크 앞에 앉아 감격스러운 어조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리춘히 아나운서를 ‘미시즈 밤바스틱’(Mrs Bombastic·허풍 아줌마)이라고 칭하며, 그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소식을 알리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고 전했다. 허풍 아줌마는 리춘히 아나운서가 북한의 소식을 전할 때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처럼 과장해 특유의 웅변하는 듯한 어조로 말하는 것을 빗대어 표현한 별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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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리춘히는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하고 1966년 국립연극단에서 배우생활을 하다 1971년 2월부터 44년째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방송원(아나운서)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