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정부 용서하지 않겠다' 日 올해 10대 유행어로 등극

  • 등록 2015-12-02 오후 3:35:41

    수정 2015-12-02 오후 3:35:4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베 정치, 용서하지 않겠다’, ‘쉴즈’, ‘1억 총활약사회’...이 중 올해 일본에서 가장 유행한 말은 무엇일까.

2일 NHK는 ‘아베정치, 용서하지 않겠다(アベ政治を許さない)’ 등 10개 단어가 올해의 유행어로 뽑혔다고 보도했다.

‘아베정치, 용서하지 않겠다’는 아베신조 정권이 국민적 반발 속에서도 안보법안을 강행 처리하자 일본국민들이 들고 일어난 구호다.

‘화가의 아내’ 등으로 유명한 작가 사와치 히사에가 구호를 만들고 일본 전통시인인 가네코 도타가 붓글씨로 옮겨쓰며 유명해졌다. 당시 일본 전역의 반전집회 어디서든 이 구호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안보법안 반대시위를 주도한 청년단체 ‘쉴즈(SEALDs)’ 역시 10대 유행어로 꼽혔다. 쉴즈는 ‘실즈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 긴급 행동(Students Emergency Action for Liberal Democracy-s)’라는 학생단체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일본의 젊은이들을 적극적으로 조직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아베총리가 내세우고 있는 ‘1억 총활약 사회’와 표절시비로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의 ‘엠블럼’ 등이 10대 유행어로 꼽혔다.

10대 유행어 중 대상은 ‘트리플 쓰리’와 ‘폭매’가 받았다. 트리플쓰리란 프로야구에서 3할 타율, 홈런 30개, 도루 30개를 기록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올해 소프트뱅크의 야나기타 유키 (柳田悠岐)가 3할6푼3리타율과 34홈런, 332도루를 달성하며 생긴 단어다.

또 폭매는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물건을 싹쓸이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폭매’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면세점 라옥스의 뤄이원 사장은 “폭매는 중국인들이 일본 제품에 매료되며 나타난 결과”라며 “유행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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