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협의회는 최근 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역성장하는 등 낙관할 수 없는 경영 상황이라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 하면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앞서 삼성그룹은 2000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의 급여를 동결하기로 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올해 전 직원의 임금이 오르지 않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임직원 임금을 모두 동결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본급의 1.9%를 인상했다. 앞서 2013년에는 5.5%, 2012년과 2011년에는 4% 안팎으로 기본급을 인상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성과에 따른 임금인상률은 상향조정됐다. 연봉제 직원은 고과에 따라 임금이 0~7%(평균 2.3%), 비연봉제 직원은 2.2%씩 인상된다.
복리후생도 개선해 유치원비 지원연령을 기존 6~7세에서 5~7세로 늘리고, 휴직자에게도 전신암 검사비를 지원하며 장기 휴가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연봉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삼성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타 그룹에까지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볼때 삼성전자의 연봉 동결 결정을 다른 그룹들도 따라가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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