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년 만에 임직원 임금 동결

노사협의회 기본급 동결키로
금융위기 이후 실적 역성장 "고통분담 의견 모아"
  • 등록 2015-02-26 오후 4:36:07

    수정 2015-02-26 오후 4:36:0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임직원 임금을 동결한다.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6년만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협의회는 최근 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역성장하는 등 낙관할 수 없는 경영 상황이라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 하면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앞서 삼성그룹은 2000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의 급여를 동결하기로 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올해 전 직원의 임금이 오르지 않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임직원 임금을 모두 동결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본급의 1.9%를 인상했다. 앞서 2013년에는 5.5%, 2012년과 2011년에는 4% 안팎으로 기본급을 인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실적이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올초 임원들도 연봉을 동결하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노사가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성과에 따른 임금인상률은 상향조정됐다. 연봉제 직원은 고과에 따라 임금이 0~7%(평균 2.3%), 비연봉제 직원은 2.2%씩 인상된다.

복리후생도 개선해 유치원비 지원연령을 기존 6~7세에서 5~7세로 늘리고, 휴직자에게도 전신암 검사비를 지원하며 장기 휴가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연봉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삼성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타 그룹에까지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볼때 삼성전자의 연봉 동결 결정을 다른 그룹들도 따라가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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