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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지난해 7~8월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 10곳과 유튜브·비메오·데일리모션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딥페이크 채널 85개에 올라온 9만5820건의 영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많은 미국인은 20%로 나타났고, 일본 10%, 영국 6%, 중국 3%, 인도와 대만 각각 2%, 이스라엘 1%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 딥페이크 피해자 대부분은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가수는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표적이 된 10명 중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위와 9위가 한국 가수였으며 8위는 태국 가수, 10위는 영국 배우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피해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한국인 가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1595건에 등장했다. 총 조회수는 무려 561 회에 달했다. 또 다른 한국 가수는 1238건의 성착취물에 표적이 됐고, 조회수는 386만5000회를 기록했다.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자의 99%는 여성, 94%는 연예계 종사자였다. 보고서는 딥페이크 영상의 98%가 음란물이었으며, 2022년의 3725건에서 2023년에는 2만1019건으로 464% 급증했다고 밝혔다.
WSJ은 한국 정부의 딥페이크 음란물 단속 강화 움직임과 함께 보고서 내용을 전하며 “가짜 음란물을 생성, 유포하는 텔레그램 기반 네트워크의 적발 사례는 한국이 이 문제의 중심지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가 7월까지 발표한 통계를 인용, 올해 6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자신의 동의 없이 만들어진 가짜 포르노 이미지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총 7000여 건에 이미 근접한 수치다.
또한 한국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초부터 가짜 누드를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약 300명 중 약 70%가 10대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