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교육감 측근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다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후보등록이기 때문에, 그 전에는 발표할 것 같다. 100%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출마에 대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당권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송영길 의원 외에 원외 인사인 김 전 교육감이 가세하면 전대에 새 바람이 불면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박영선 의원과 비주류 연대를 모색하며 당권도전을 검토했던 이 의원은 두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하자, 최근에는 계파 시비에서 자유로운 원혜영 의원의 전대 출마를 요청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현재 주류측 후보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전대 상황과 관련 “균형이 없다”고 한 뒤 “원 의원을 한 번 만나보려 한다. 그런 (전대 출마 제안) 요청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 당내 세력구조상 당선 장담 어려워… 여론조사서 2위 = 그러나 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제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아 또 깊은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제 후보 등록까지는 1주일이 남았다. 이 의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모르지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을 거쳐 이 의원이 3명의 후보에 들어간다고 해도, 친노계가 조직적으로 한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주면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의원 비중이 절반 정도인데, 이 이 의원이 비주류를 하나로 모으면 모를까 쉽지 않다”고 했다. 더민주 당헌상 당대표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15%, 당원 여론조사 10%를 반영해 선출해야 한다. 현재 대의원 선출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의원과 원외위원장의 과반수 이상이 친노계이다. 이러한 조건에도 이 의원이 출마를 선택하면, 더민주 전대는 주류-비주류간 일대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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