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1규모 지진…'난카이 해구 대지진' 주의 발령

규모 7.1 지진 발생 후 쓰나미주의보 발령
30년에 한번 온다는 '난카이 대지진' 우려
  • 등록 2024-08-08 오후 8:47:12

    수정 2024-08-08 오후 8:47:12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7.1 지진 발생…‘쓰나미 주의보’ 발령 지역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에서 8일 오후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향후 더 큰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 검토회를 열고, 오후 7시 15분께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보)’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구 대지진 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부근에서 규모 6.8 이상 지진이 관측되면 평가 검토회를 통해 관련 조사를 종료하거나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규모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강도가 규모 8∼9에 달할 정도며, 이 대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를 볼 것으로 일본정부는 추정했다.

일본 기상청은 평상시와 비교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뜻이라고 말하면서도 가구 고정, 피난 장소 확인, 식수와 식량 비축 등을 당부했다.

NHK는 “난카이 해구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간토부터 규슈에 걸친 넓은 범위에서 강한 흔들림이 일어나고 태평양 연안에 높은 쓰나미(지진해일)가 닥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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