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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 협상 6차 회의를 마친 뒤 17일 오후 5시21분께 귀국한 정 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국제적 분쟁 과정에서 한미가 함께했던 부분,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 지원해주는 것 등 무기 구매 외에도 동맹 기여분이 많다”면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동맹 기여’ 논의 과정에서 무기 관련 이야기에만 국한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에스퍼 장관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 대해서도 “한미 동맹에 한국이 상당한 기여를 했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데 방점을 두고 읽었다”고 덧붙였다.
정 대사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현재 협상을 통해 논의되는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으로 내는 상당한 부분의 금액들이 국내에서 지출되는 것은 맞고, 그런 부분들이 좀 더 유지되거나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협상을 하면서 이해의 폭이 확대되고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고 반복하며 “가능한 한 (협상을) 빨리 끝내서 협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측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6차 회의를 지난 14~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다음 협상은 이달 중 서울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