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7시 2분쯤 38번째 주자로 단상에 올라 “의원들의 열정과 국민의 열망을 제 판단으로 날려버렸다. (필리버스터로 인해) 죽어있는 국회가 살아 움직인다는 평가를 하신 분도 계셨고, 모처럼 국회의원들이 제 할 일을 한다고 하는 분도 계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좋아하고 환호하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제가 이런 압박에 밀려서 선거를 앞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려서, 선거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국민들에게 보고 드리지 못하고 국민에게 허락 받지 못하고 중단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할 때까지, 용서의 마음이 생길 때까지 저는 여기 서 있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테러방지법 처리를 압박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이 원내대표는 “이번 직권상정은 국민에 대한 국민의 쿠데타”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를 벌였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또 쿠데타를 성공하게 할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후 6시 20분 현재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며 11시간 넘게 테러방지법 처리를 반대하는 토론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필리버스터 17번째 주자로 나선 정청래 의원이 11시간 39분 동안 토론해 은수미 의원이 세웠던 10시간 18분을 갈아 치웠다. 오후 6시 40분이 넘으면 정 의원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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