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정호영 낙마각?…자녀 편입 봉사활동 '조국 데자뷔'

병원장·부원장 재직 시절 아들·딸 경북대 의대 편입학
정호영 "특혜 없다" 해명에도…민주당, 낙마 리스트에
조국 "윤석열, 정호영 자택·학교 압수수색 할 건가"
  • 등록 2022-04-14 오후 4:57:21

    수정 2022-04-14 오후 8:28:41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아빠 찬스`가 작용했다는 의혹이 연일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사건과 매우 유사해 `제2조국 사태`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낙마 우선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윤석열 검찰이 조국 일가에게 향했던 잣대를 정 후보자에게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며 벼르고 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지기`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후보자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녀 편입 의혹에 대해 “특혜는 없었다”며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2017년, 각각 그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들 정 씨가 합격한 특별전형은 그해 신설됐으며, 대구·경북 소재 학교 출신만 지원이 가능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모두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기 전인 2015년·2016년 경북대병원에서 환자 이송 등 봉사활동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봉사활동 점수는 서류전형 평가에 반영됐다. 경북대병원 봉사 및 경북대 편입 전형 과정에서 정 후보자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아울러 아들 정 씨는 의대 편입 직전인 2016년 전자공학회 논문 두 편에 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편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사람은 석·박사급인데, 정 씨만 혼자 석사였다. 이는 2017년 의대 편입 때 주요 경력으로 활용됐다. 정 씨는 자기기술서에 “(내가 참여한 연구실은) 석·박사 과정생들이 주축”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선배들에게 놀랄만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한 사람의 연구원으로서 당당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역린에 해당하는 `공정성` 문제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5년간 비판하던 `내로남불` 프레임으로 대대적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만으로도 편입 전형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기에는 충분하다”며 “교육부는 2017년에서 2020년까지 실시된 경북대 편입 전형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후보자가 자녀 편입학에 관여했다면 공직이 문제가 아니라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도 직접 포문을 열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윤 당선자는 정 후보자 자택과 학교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전개하고, 봉사활동 시간과 논문 기여도를 조밀하게 따지는 관계자 조사를 실행할 것인가”라며 “언감생심.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사를 절제한다고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의 딸 조민 씨는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표창장을 받아 이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제출했는데, 뒤늦게 허위로 확인되며 입학이 취소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