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과대평가, 그만 사라"…테슬라 주가 질주 제동 건 JP모건

시총 6000억달러 넘자 투자자들 문의 쇄도
JP모건 "S&P500 편입 전까지는 사지 마라"
36% '사라'·31% '갖고 있어라'·33% '팔아라'
  • 등록 2020-12-10 오후 3:38:02

    수정 2020-12-10 오후 3:38:02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일론 머스크.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테슬라의 주가가 1년 뒤에는 폭락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라이언 브링크만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는 모든 전통적인 지표로 봤을 때 극적으로(dramatically) 과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7일 테슬라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선을 돌파한 뒤 JP모건에 주식을 추가매수해야 할 지 묻는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쏟아지자 이렇게 진단한 것이다. JP모건이 예측한 12개월 뒤 목표 주가는 90달러. 지난 8일 종가 649.88달러에서 86%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실적보다는 ‘투기적 열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시총(621조원)은 폭스바겐(103조원)과 도요타자동차(253조원)를 합친 것보다 많지만, 지난해 이들이 자동차 2180만대를 판매하는 동안 테슬라는 40만대 판매에 그쳤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지난 2년간 테슬라 주가는 800% 넘게 올랐지만 같은 기간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1일 S&P500지수 편입 전까지는 테슬라를 포트폴리오에 담지 말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16일 지수 편입소식 이후 테슬라 주가는 현재까지 50%가량 올랐다. 투자하려면 주가가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충고다.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유지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JP모건이 약세장을 예상한 뒤 테슬라의 억만장자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재산이 89억달러 줄었다”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대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월가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종목이다.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은 36%가 ‘매수’, 31%는 ‘보유’, 33%는 ‘매도’로 분분하다. 테슬라 주가가 최고 800달러까지 오르리라고 예측한 곳도 있지만 40달러까지 떨어진다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 목표 주가를 455달러로 설정한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 주가도 780달러로 대폭 올렸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전에 우리가 전망한 것보다 더 빠르게 일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8일 테슬라의 텍사스 이전을 공식화했다. 13%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과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머스크의 텍사스행을 두고 포브스는 “이로써 미국 3대 부호인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모두 소득세를 징수하지 않는 주에 살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자동차 공장. 지난해 테슬라는 자동차 40만대를 판매했다. 사진=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에 뜬 여신들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 K-마를린 먼로..금발 찰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