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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신도시 포럼 발족식’이 끝난 직후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는 차에 “김수현 실장이 후임 장관으로 내정되는 게 사실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소로만 일관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의) 후임 장관 내정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재차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떴다.
김수현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때 종부세 도입을 비롯해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청와대 사회수석과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며 8·2대책과 9·13대책 등 크고 작은 8차례의 규제 대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장관 역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커 김 전 실장의 후임 장관 기용설은 쌩뚱맞은 게 아니라는 평가다. 김 장관은 지난 달 세종시에서 가진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일산 아닌 다른 지역 출마는 생각할 수도 없다”며 명확한 부정은 하지 않고 되레 일산 지역구를 강조했다.
이번 개각은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5명이 여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