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방송 시작 스무돌을 맞는 케이블TV 업계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행복나눔 방송축제’를 열었다. 한국케이블TV협회는 이번 20주년 행사를 기획하면서 DDP에 ‘케이블TV 역사 미래관’을 구성했다. UHD 프로그램, 기가 인터넷,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서비스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보였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 회장은 “20년 뉴미디어로 방송 산업을 이끌었던 케이블TV가 이제는 거실이나 안방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서비스 혁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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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휘부 회장 “케이블, 20년동안 괄목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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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쇼, 오락 뿐 아니라 드라마까지 지상파를 앞서게 됐다”며 “지난 20년의 활약은 뉴미디어의 대표 주자라는 위상에 걸맞는 도전의 역사”라고 평했다.
최근 급성장중인 VOD에 대한 장미빛 전망도 나왔다.
케이블TV 업계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회사 홈초이스의 최정우 대표는 케이블TV 업계가 양질의 UHD VOD 확보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현재 VOD 매출이 1700억원 정도”라며 “앞으로 3년내 5000억원, 5년내 1조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두는 ‘방송 제값 받기, 디지털 전환’
하지만 케이블TV 업계 주요 인사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앞으로의 10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는 케이블TV 가입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OTT(Over the top), 모바일IPTV의 대중화도 케이블TV 업계 입장에서는 위협 요인이다.
패널들은 합산 규제에 대한 당위성과 함께 이동통신과 방송간 결합 판매도 정부가 나서 적극 규제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정석 현대HCN 대표는 “인터넷, 방송은 무료화하면서 이동통신 요금을 올리는 행태는 한 쪽 시장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통신사들의 영업 행위를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도 “방송 콘텐츠가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시급하게 확립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빠른 디지털 전환에 대한 촉구도 있었다. 케이블TV 업계가 20주년 행사에 전면으로 내세운 UHD, 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디지털 케이블TV 기반 위에서 가능하다.
양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는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100% 완료하고 2017년에는 디지털 전환에 완료하겠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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