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천자문’은 중국 역사, 지리, 인물과 업적, 윤리 등이 담긴 책이다. 4자로 구성된 250구의 사언고시(四言古詩) 문장으로 이뤄져 있어 문장마다 생략과 함축이 많다. 시구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나 근거문장을 알아야 이해가 쉽다.
그래서 ‘천자문’은 너무 유명해서 안 보는 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새벽을 깨우는 천자문’(맑은샘)은 중국 중심의 ‘천자문’ 해설에서 벗어나 ‘천자문’의 편견을 깨고 제3의 시선으로 새롭게 ‘천자문’을 바라보는 책이다.
전통적인 ‘천자문’의 해설 내용을 버리고 그 빈자리를 그리스·로마의 역사와 사상, 기독교 윤리, 우리나라의 경우 등을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도로 이정표와 문화재 설명 안내문은 물론, 미국 뉴욕의 간판, 광고지, 소책자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중국 간체자도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동국대 사학과,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성균관 한림원 한림계제를 수료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새벽을 깨우는 천자문’을 통해 한문 학습을 하면서 성경과 ‘천자문’에서 강조하며 가르치는 존중과 배려가 우리 사회에 널리 깊이 뿌리내리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