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무력충돌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무력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13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는바, 당사자들이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고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는 “가자지구로부터의 무차별적 로켓 공격과 이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아동을 포함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현상유지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관련 당사자들이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협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가자지구를 350여 차례 공습해 가자지구 내 고층 건물 대다수를 파괴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1600발이 넘는 로켓탄을 발사했다. 이같은 무력 충돌 속 최소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7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 86명을 포함한 부상자는 400여명이 넘어섰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는 우리 국민 47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관을 통해 안전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지하고 있다”며 “수시로 안전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고층빌딩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와 화염에 휩싸였다.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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