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교 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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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영 박경훈 기자]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 등 막말로 논란을 불러온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당안팎의 비판에 결국 꼬리를 내렸다. 김 후보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이라 존칭도 없이 부르는 등 여전히 격식은 지키지 않았고 탄핵 주장도 이어갔다.
김준교 후보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1분영상‘을 통해 문 대통령 ’탄핵송‘을 내보냈다. “물러나라, 문재인. 어서 빨리 물러나라. 그 자리 너의 자리 아니야, 애국국민 자리야” 등이 가사였다.
영상 상영 후 김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먼저 그간 사려 깊지 못하고 다소 과격한 언행으로 우리 당의 축제인 전대에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젊은 혈기에 실수한 걸로 너그럽고 어여삐 봐주셨으면 한다”며 “저 혼자 치르는 전대가 아닌데 당의 대선배님들, 특히 다른 후보님들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고 했다.
지난 연설회에서 시종일관 ’문재인 탄핵‘을 외쳤던 김 후보는 이번엔 “오늘은 경제문제에 관해 말하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을 ’사회주의‘로 규정하고 베네수엘라 사례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 마두로가 있다면 한국에는 문두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으킨 소중한 한국경제를 문재인이 망치게 할 건가”라며 “국가부도를 피하기 위해 젊은 청년인 제가 이 자리에 섰다”고 거듭 문 대통령을 저격했다.
아울러 그는 “20, 30대 남성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한국 유일의 우파정당의 청년최고위원이 2030 남성을 챙기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챙긴다는 말인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