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컨설팅업체 I사 대표 장모(64)씨가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를 통해 2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확인했다. 장씨는 정 전 부회장과 중학교 동문 사이로 알려졌다. 장씨가 대표로 있는 I사는 경영자문 컨설팅업체지만 실제 영업실적은 미미했다.
검찰은 장씨가 정 전 부회장과 친분을 이용해 현지 비자금 조성과 국내 반입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를 구속하는 대로 정확한 비자금 규모와 전달경로, 정 전 부회장 등 회사 수뇌부가 연루된 구체적 정황을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