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규탄" 대학가 한목소리…‘시국선언’으로 불탄 금요일(종합)

고대·연대·서강대·KAIST 등 주요대학 7곳 연합 시국선언
서울교대·연대·이대·외대 등 캠퍼스별 시국선언도
전국 로스쿨 일동·해외 거주 한국인 교수 '尹 규탄' 동참
7일 대학생 연합 ‘대학생 시국대회’ 예정…규탄 확산세
  • 등록 2024-12-06 오후 6:15:23

    수정 2024-12-06 오후 6:15:23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전국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는 학생들의 시국선언 바람이 거칠어지고 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원생, 졸업생, 교수 및 연구자 등 대학 관계자들 역시 시국선언에 연이어 가담하며 앞으로 대학가 탄핵 정국은 심화할 전망이다.

6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에서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
6일 오전부터 서울 대학가 곳곳은 대학생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대학 총학생회 연합 단체인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규탄에 나섰다. 공동 기자회견에는 고려대·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까지 전국에서 총 7개교의 총학생회장이 참석해 차례로 대통령을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시국선언은 대학별로 각 캠퍼스에서도 진행됐다. 서울교대 총학생회는 오후 1시 ‘민주주의를 이뤄냈노라 말할 수 있도록 예비교사들이 행동하겠습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부 규탄 시국선언을 열었으며, 연세대 재학생·졸업생 일동 또한 오후 2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어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오후 3시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1809인 대학생 시국선언’을, 한국외대 재학생 일동 역시 ‘윤석열 정권 퇴진 145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주최했다.

시국선언 바람은 국내외 교수들에게도 퍼져갔다. 한양대 교수진 일동은 오후 1시 30분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한양대 교수·연구자 시국선언’을 열고 “국회는 전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라”고 규탄에 나섰다. 같은 날 전 세계 23개국 170여 개 대학에서 활동 중인 한인 교수와 연구자 등 300여 명 또한 “반헌법적 내란을 일으킨 윤 대통령의 탄핵과 처벌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도 시국선언 흐름에 올라탔다. 전국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1014명 일동은 이날 오후 성명문을 내고 “헌법을 짓밟은 윤석열에게 법학도로서 응당 분노합니다”라며 정권 규탄에 가담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역시 각각 5일과 6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가세했다.

일부 대학 총학들은 대통령 규탄을 위한 재학생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학생총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오후 1시 ‘계엄 주동 세력의 반민주적 사태에 대한 학생 결의’라는 제목의 학생총회를 개회하고 1000명 이상의 재학생을 결집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전날 캠퍼스 광장에서 전체 학생총회를 열고 ‘윤석열 퇴진 요구의 건’을 의결했으며, 안건은 총 투표수 2556표 중 찬성 2516표로 가결됐다.

전날에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도 정권 규탄에 동참했다. 이들은 “전공의 등 의료인을 처단하겠다는 것은 윤 대통령이 정권 유지와 사익을 위해 의료개악을 이용했음을 보여준다”며 비판했다.

한편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 단체 주도의 전국 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7일에는 대학생 연합이 ‘대학생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학생 연합 시국대회에는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전국 21개 대학이 참여를 예고했다.
6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1809인 대학생 일동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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