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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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우리나라 시각으로 저녁 7시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서 이륙, 한국으로 출발했다.
4일부터 방한 일정을 시작하는 펠로시 의장은 첫 행사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난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동석한다.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오찬도 함께 할 계획이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JSA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JSA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강경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펠로시 의장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후 예고 없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갈등을 고조시켰다. 그는 대만에서 “중국의 대만 민주주의 위협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항해 중국은 4~7일까지 대만 주변에 군사훈련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펠로시 의장의 JSA방문으로 북한과의 긴장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일엔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만날지 여부를 두고 혼선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3일 오전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만나는 일정은 없는 상태라고 했다가 오후 만남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시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회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이 만날 경우 중국을 한층 더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펠로시 의장은 4일 한국을 방문한 후 5일 일본으로 건너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