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더불어민주당이 파상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채용 비리라는 식의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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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겸임교수는 시간강사와 같은 것으로 계속적 근로관계를 맺는 채용이 아니라 특정 과목 시간을 강의해달라고 위촉하는 것이기에 채용 비리 운운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2006년 당시 시간강사는 믿을 만한 학계 인사 추천에 의해 먼저 위촉이 결정되고 경력자료는 그 뒤에 제출하도록 했다”며 “이는 사전 공개경쟁을 통한 정식교수 채용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기재한 수상 내역과 달리 수상자 명단에는 없다는 의혹에는 “회사의 이력을 쓰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 하에 부사장으로 있던 H사 홍보물의 수상 경력을 기재한 것”이라며 “개인 수상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관련자들은 누구나 그 대회 규모상 회사나 단체가 수상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김 씨가 학력과 경력을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에 “영락여상과 영락고등학교는 같은 재단 산하의 학교다. 지난 기억을 떠올려 쓰다 보니 영락여상을 영락고등학교로 쓴 것일 뿐”이라며 “학교 이름에 따라 차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이 대변인은 김 씨가 기재한 것과 달리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기획 이사라는 직무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법인등기부에 이사로 되어 있지 않다는 주장은 비등기이사, 비상근이사, 무보수 명예직 이사가 다양하게 관행화된 현실을 도외시한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재직증명서가 위조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윤 후보와 결혼한 이후인 2013년 안양대 이력서에도 거짓 경력을 기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