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 상원 2석을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블루웨이브(민주당이 대통령을 비롯한 상원, 하원 휩쓸이)’가 유력해졌다. 달러·위안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1월 6일 환율 추이(출처: 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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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하락한 108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약보합권인 1087.0원에 개장한 이후 1080원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장중 1088.80원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이날 오후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 상원 의원 2석을 민주당이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달러 약세 가능성에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민주당이 대통령 자리는 물론,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코로나19에 대응해 재정부양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 발행이 증가, 시중에 달러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작년 3원 이후 처음으로 1%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3027.16선을 찍으며 사상 최초로 장중 3000선을 넘어섰다. 개인이 2조원 넘게 순매수한 영향이다. 외국인은 7000억원 가까이를 내다팔아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외국인 차익실현이 커지며 외국인이 주식 매도 자금을 달러로 바꿔 역송금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부분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원화 흐름과 유사하게 움직이는 위안화 환율의 경우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45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72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