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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통상 장관들은 화상회의에서 10일부터 발효되는 대미(對美) 관세 부과를 승인했다. EU는 유럽 내 제트기 제조업에 위협을 가한다는 이유로 모든 보잉 항공기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담배·견과류·씨앗·증류주·소스·시럽·트랙터 등의 미 제품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부집행위원장은 회의 뒤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유감스럽게도 미국 측에서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아 EU는 오늘 늦게 우리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U와 미국 간 무역충돌은 지난해 유럽 당국의 에어버스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허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은 유럽의 와인과 치즈, 올리브오일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