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중 AI 패권에 도전장…글로벌 잇는 연구벨트 구축

AI, 인재가 좌우 판단…"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재"
한국-일본-프랑스-베트남 통해 글로벌 인재동맹 구축
가능성 무궁무진 판단…"네이버 잠재력 더욱 커진다"
  • 등록 2019-10-28 오후 5:05:35

    수정 2019-10-28 오후 7:53:52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했지만, AI를 개발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우리에겐 첫째도 인재, 둘째도 인재, 셋째도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서 키노트 연사로 나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가 추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벨트’ 추진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글로벌 AI 연구벨트는 네이버가 한국-일본-프랑스-동남아(베트남)를 넘나드는 AI 선행연구가 가능하도록 추진하는 계획이다. 일본은 네이버의 주력 계열사인 라인의 기반이 있으며, 프랑스에는 네이버가 2017년 ‘제록스의 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네이버랩스유럽’이 있다. 아울러 베트남은 세계 10위 수준의 개발자를 보유한 국가다.

석 대표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인재들이 합심해 무한한 기술력을 이어가고, 이런 기회 속에서 한층 더 높은 기술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통한 새로운 연결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우리의 잠재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랩스유럽 주관 AI for Robotics 워크숍 통해 본궤도

글로벌 AI 연구벨트의 시작은 다음 달 28~29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네이버랩스유럽에서 개최되는 ‘AI for Robotics’ 워크숍이 될 전망이다. 워크숍엔 AI 및 로봇 분야 전 세계 석학 11명이 참여해 ‘AI가 발전시켜 나갈 로봇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할 예정이다. AI가 전 세계적으로 미래 핵심 가치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선 네이버가 처음으로 글로벌 연구벨트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AI 투자에 공을 들이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9개의 AI 핵심 엔진을 개발해 폭넓은 기술 라인업을 보유한 자체 AI 플랫폼 ‘클로바’를 비롯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상당한 AI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데뷰(DEVIEW) 2019’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글로벌 AI R&D 벨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국내외 유수 대학·기관들이 글로벌 AI 연구벨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계속 확대하고, 향후 글로벌 연구벨트의 문호를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통해 AI 인재까지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여기서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기술 패권에 맞서는 새로운 글로벌 기술 혁신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석 대표는 “국내 연구자들이 네이버가 만든 글로벌 AI 연구벨트에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무한한 기술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은 기회 속에서 네이버 역시 한층 더 높은 기술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 美 주도·中 추격…전 세계적 인재 확보 전쟁

현재 글로벌 AI 기술은 미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이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급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AI 인재 확보를 두고 국경을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지난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22년까지 AI 인재 7200명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도 뒤늦게 AI 인재 양성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민간 차원의 AI 인재 확보와 별개로 정부는 AI를 미래 핵심동력으로 삼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양성과 R&D, 핵심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날 데뷰에선 네이버가 추구하는 에이시티(Autonomous-CITY)에 대해 설명했다. 에이시티는 도심의 각 공간들이 다양한 자율주행 머신들로 촘촘하게 연결되고, 배송 및 물류 등의 서비스들까지 자동화된 미래도시상이다. 석 대표는 A시티의 핵심으로 ‘실내외를 이어주는 지도 데이터’와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을 꼽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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