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시대, 새로운 산업·일자리 생길 것"-전경련

최병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산업전략연구그룹장이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극단적인 일자리 소멸보다는 개별 근로자의 직무 일부가 자동화되는 방식으로 일자리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전망’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수 많은 일자리를 소멸시키기보다는 재교육을 통한 직무 전문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산업전략연구그룹장은 “한 분야에서의 기술발전은 다른 분야의 혁신으로 연결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사라지는 일자리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혁 중앙대 교수도 “4차 산업혁명으로 극단적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기보다는 개별 근로자의 직무 중 일부가 자동화될 것”이라며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한국이 자동화로 대체되는 노동력의 비중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게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자동화되는 직무 증가에 따른 소득 변화와 새로운 직무 등장의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자리 문제는 기술 자체보다 기술 진보에 경제 주체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달렸다”며 “혁신적 변화에 대해 어떻게 적응할지를 노사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영 포스코ICT 신사업개발그룹장은 ”포스코 ICT는 현장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손쉽게 데이터 수집, 분석, 모델링을 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며 “직접 철광석을 샘플링해 품질을 확인하고 쇳물의 온도를 재는 저숙련 근로자는 줄어든 반면 AI를 해석하고 철강산업에 적용하는 전문인력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