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세종시가 충청권 인구를 끌어들이고 있다.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 작업이 지난해 말 최종 마무리됐고,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순 전입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12월까지 예정물량 포함)은 1만 7382가구다. 지난해 입주물량 1만 4387가구에 비해 318%(3438가구) 늘었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인구 유입도 빨라지고 있다. 전입건수는 2013년 4336건에서 이듬해 1만 5051건, 올해 1만 5752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청사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이곳으로 전입한 인구는 대전과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출신이 전체의 50%에 육박했다. 시와 자치구 단위 전입 비율로 보면 공주시가 전체 전출인구 중 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전시 유성구(10%)와 서구(4%), 청주시(3%), 천안시(1%)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전셋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고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구가 더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종시 아파트 전세 가격은 3.3㎡ 당 400만원으로 대전 유성구(559만원)와 서구(523만원), 청주시(474만원)보다 낮다.
김원준 부동산114 연구원은 “세종시에는 오는 2017년까지 2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며 “전셋값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인근지역 주민들의 이주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