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력제품인 스마트폰, TV, 메모리반도체 등에서 글로벌 선두자리를 지켜왔지만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가상현실(VR) 등을 중심으로 운영체제, 플랫폼,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등의 각종 서비스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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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행동방식에 대한 센싱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경쟁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 및 신뢰와 소통에 기반한 전사 각 부문의 시너지 창출로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경영서신을 통해 경영 현황과 경영계획을 알리고 있다.
경영서신에서의 표현도 예년과 달라졌다. 2013년 스마트폰 호황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후 2014년초 주주들에게 보냈던 서신에서 “1위 업체로서 리더십”을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실적이 뒷걸음질한 지난해에는 “차별적 경쟁 우위”로 바꿨고 올해는 “새로운 시대의 선도자”로 표현한 것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시무식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경쟁의 판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매년 하반기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는 경영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듯 상반기로 앞당겨 열린다.
OIC는 삼성전자·인텔 등이 개방형 IoT 플랫폼 표준화를 위해 2014년 7월 창립한 단체로 시스코, GE소프트웨어, ZTE, 레노버 등 154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066570)와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180여개사가 참가하고 있는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iance)와 경쟁관계다.
삼성전자는 앞서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연말 무선사업부에 대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무선사업부 개발실을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개발 1실과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개발 2실로 개편했다”면서 “소프트웨어를 강화해 스마트헬스 클라우드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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